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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1년: "내 키가 아니면 내 코인도 아니다"의 실제 의미

왼쪽에는 금이 간 채 코인을 흘리는 거래소 금고, 오른쪽에는 방패가 지키는 셀프 커스터디 키를 그린 일러스트.

꼭 1년 전 이번 주, FTX는 열흘 남짓 만에 세계 최대급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파산 법정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2022년 11월 초 출금이 동결되었고, 11월 11일에는 챕터 11(Chapter 11) 파산 신청이 접수되었으며, 곧이어 고객 자산 부족분이 약 80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이 널리 보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인 11월 2일, Sam Bankman-Fried는 사기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평결로 책임 소재는 가려졌지만, 고객들에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자기 코인의 소유자가 아니라 파산 사건의 채권자로 남아 있습니다.

"내 키가 아니면 내 코인도 아니다"는 흔히 구호쯤으로 치부되지만, 실은 암호화폐 소유권의 작동 방식을 정확하게 요약한 문장입니다. 지갑의 개인 키를 통제하는 사람이 그 자금을 통제하며, 거래소의 잔액은 블록체인 위의 코인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청구권일 뿐입니다. FTX가 그 차이를 잔인할 만큼 생생하게 보여 준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 문장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 그리고 그 대가로 셀프 커스터디가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 솔직하게 짚어 볼 때입니다.

파산으로 얼룩진 1년이 실제로 가르쳐 준 것

FTX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Celsius와 Voyager는 2022년 중반에 파산을 신청했고, BlockFi는 FTX 붕괴 몇 주 만에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 붕괴들은 하나같이 같은 순서를 밟았습니다. 소문, 출금 요청 폭주, 동결, 그리고 파산 신청. 고객이 문제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문이 닫힌 뒤였습니다.

불편한 교훈은 도덕이 아니라 구조에 있습니다. 커스터디 플랫폼에 코인을 예치하면 코인은 플랫폼이 통제하는 주소로 이동하고, 사실상 당신의 예치금은 회사 운영 자산의 일부가 됩니다. 회사가 그 자산을 빌려주거나 스테이킹하거나 그냥 잃어버리면, 당신이 기댈 곳은 암호학적 절차가 아니라 법적 절차입니다. 파산 절차에서 거래소 고객은 대개 무담보 채권자로 취급됩니다 — 변제 순위의 거의 맨 뒤에서, 종종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2014년에 무너진 Mt. Gox의 채권자들은 거의 10년이 지나도록 분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FTX 고객들은 1년째 기다리는 중이며, 회수 시점도 회수 규모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이 중 어느 것도 모든 거래소 운영자가 부정직하다고 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실패 모드가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이제 반복해서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손쓸 수 없게 되기 전까지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내 키가 아니면 내 코인도 아니다"의 정확한 의미

블록체인에서 소유권은 명부에 적힌 이름이 아니라 거래에 서명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거래소 잔액은 차용증(IOU)입니다. 회사가 당신을 대신해 보유하고 있는 — 혹은 보유하고 있어야 할 — 코인을 당신에게 빚지고 있다는 데이터베이스 기록일 뿐입니다. 블록체인에는 당신이 존재한다는 기록 자체가 없습니다. '출금'을 누르는 것은 당신의 코인을 옮기는 행위가 아니라, 회사에 회사 소유의 코인 일부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행위이며, 회사는 이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셀프 커스터디는 이 관계를 뒤집습니다. 셀프 커스터디란 자산의 개인 키를 직접 보유해, 어떤 거래소 파산도, 출금 동결도, 사기도 자산에 손댈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거래 조건은 단순합니다. 수탁자에게 맡기면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지고, 키를 직접 쥐면 운영 리스크 — 키를 잃어버리거나 노출하거나 잘못 다룰 위험 — 를 집니다. "내 키가 아니면 내 코인도 아니다"는 셀프 커스터디가 손쉽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두 리스크는 종류 자체가 다르며, 트레이딩 앱이 우연히 맨 처음 설치한 앱이었다는 이유로 커스터디 쪽에 눌러앉는 대신 어느 쪽을 질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입니다.

커스터디 모델 비교 다이어그램: 거래소에 예치하면 키는 거래소에 남고 당신에게는 차용증만 남지만, 셀프 커스터디에서는 키가 당신에게 있고 통제권은 온체인에 있다.
키가 어디에 있느냐가 당신이 소유한 것을 결정합니다 — 회사 데이터베이스의 기록인지, 온체인의 코인인지.

수탁 서비스를 위한 정직한 변론

이 논의를 진지하게 하려면 수탁 서비스가 잘하는 일을 인정해야 합니다. 활발히 거래한다면 오더북이 필요하고, 거래소에 잔액을 남겨 두게 됩니다. 법정화폐 입출금 통로는 거의 정의상 규제받는 회사를 거칩니다. 기관은 적격 수탁 기관을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 의무를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떤 보유자들은 — 나이 때문이든, 사정 때문이든, 선호 때문이든 — 시드 문구를 책임지지 않는 편이 정말로 낫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결국 도달하는 실용적인 규칙은 '거스름돈과 금고'의 분리입니다. 가게가 계산대에 소액의 거스름돈만 두듯 거래소에는 지금 실제로 거래하는 만큼만 남기고, 장기 보유분은 회사가 망해도 닿을 수 없는 곳에 두는 것입니다. FTX 고객들이 거래소를 이용한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많은 이들이 그런 결정을 의식적으로 내린 적도 없이, 트레이딩 장소를 예금 계좌처럼 쓰고 있었을 뿐입니다.

셀프 커스터디가 실제로 요구하는 것

키를 직접 쥔다는 것은 이제 당신이 곧 보안 부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셀프 커스터디 손실의 대부분은 정교한 공격자와 무관합니다. 애초에 존재한 적 없는 백업, 사진으로 찍혀 클라우드 계정에 동기화된 시드 문구, 이사 중에 사라진 종이 메모, 사고 이후 가족 누구도 찾을 수 없었던 보유 자산 같은 것들입니다. 하나의 시드 문구는 단일 실패 지점입니다 — 공격자든 화재든 단순한 망각이든 당신에게서 앗아 갈 수 있는 단 한 줄의 단어들이죠. 왜 그 단일 실패 지점이 대부분의 셀프 커스터디 구성의 진짜 약점인지는 이전 글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또한 무엇을 신뢰할지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 Ledger의 Recover 서비스를 둘러싼 반발은, 셀프 커스터디 전용 제품조차 업체가 기술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용자를 놀라게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가 그 사건에서 얻은 교훈은, 신뢰해야만 하는 평판보다 검증할 수 있는 설계를 선호하라는 것입니다. 키는 공개 표준을 따라야 하고, 복구는 어느 한 회사의 존속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핵심 로직은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멀티시그: 단일 실패 지점 없는 셀프 커스터디

셀프 커스터디의 운영 리스크에 대한 가장 강력한 답은 단일 실패 지점을 아예 없애는 것입니다. 멀티시그 지갑은 자금이 움직이기 전에 여러 독립적인 키의 서명 — 예컨대 3개 중 2개 — 을 요구합니다. 키 하나를 잃는 것은 재앙이 아니라 불편일 뿐입니다. 남은 키들로 여전히 지출할 수 있으니까요. 키 하나를 도난당하는 것은 도난이 아니라 실패한 공격일 뿐입니다. 도둑 혼자서는 임계값에 도달할 수 없으니까요.

단일 키 지갑과 2-of-3 멀티시그 지갑을 대비한 다이어그램: 단일 키는 키 하나를 잃으면 자금이 잠기지만, 2-of-3 멀티시그는 키 하나를 잃어도 자금을 계속 쓸 수 있다.
키가 하나면 그것을 잃는 순간 전부를 잃지만, 2-of-3에서는 키 하나를 잃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Ownbit 멀티시그가 2017년부터 운영해 온 모델입니다. Ownbit 멀티시그의 모든 참여자는 표준 BIP39 시드 문구를 보유하고, 멀티시그 컨트랙트는 오픈소스이며, Ownbit 서버는 키를 일절 보유하지 않은 채 서명만 조율합니다 — 공개된 자가 복구 가이드를 따르면 Ownbit 없이도 복구할 수 있습니다. 콜드 스토리지 계층에서는 남는 휴대폰을 에어갭 서명 기기로 쓸 수 있습니다. 영구히 오프라인에 머물면서 서명되지 않은 거래를 QR 코드로 받고 서명도 같은 방식으로 돌려주므로, 키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닿는 일이 없습니다.

셀프 커스터디, 실전 첫 주 플랜

이번 1주기가 행동에 나설 계기라면, 신중한 첫 주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1. 테스트로 시작하세요. 지갑을 만들고, 시드 문구를 종이에 기록한 뒤 — 스크린샷이나 클라우드 메모는 절대 금물입니다 — 거래소에서 소액을 그 지갑으로 출금해 보세요. 실제로 도착하는지 확인합니다.
  2. 복구를 리허설하세요. 진짜 돈이 걸리기 전에 테스트 지갑을 지우고 종이 백업으로 복원해 보세요. 한 번도 검증하지 않은 백업은 백업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3. 의미 있는 금액은 멀티시그로 올리세요. 서로 다른 장소의 서로 다른 기기에 키를 둔 2-of-3 지갑을 구성해, 어떤 기기 하나, 장소 하나, 사람 하나도 당신을 침몰시킬 수 없게 만드세요.
  4. 거래소에는 거래용 자금만 남기세요. 거래소에 남는 금액은 전부 잃어도 어깨를 으쓱하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5. 다른 사람을 위해 기록을 남기세요. 무엇이 있고 어떻게 복구하는지 문서로 남겨, 당신의 기억과 함께 자산이 사라지지 않게 하세요.

이 단계들 중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FTX 고객들이 제때 내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그 결정입니다. 모든 것이 아직 평온할 때, 당신의 코인을 실제로 누가 통제하는지 선택하는 것.

자주 묻는 질문

"내 키가 아니면 내 코인도 아니다"는 무슨 뜻인가요?

지갑의 개인 키를 통제하는 사람이 그 자금을 통제한다는 뜻입니다. 거래소에 예치한 코인은 거래소가 통제하는 주소에 놓이며, 당신의 계정 잔액은 데이터베이스 기록 — 회사에 대한 청구권 — 일 뿐 블록체인 위의 코인이 아닙니다. 회사가 출금을 동결하거나 파산하면, 당신에게 남는 것은 그 청구권뿐입니다.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보관해도 안전한가요?

확정된 손실이 아니라 거래상대방 리스크입니다. 평판 좋은 거래소는 활발한 트레이더에게 유용하지만, FTX, Celsius, Voyager, BlockFi는 모두 단 1년 사이에 거의 예고 없이 출금을 동결했습니다. 흔히 통용되는 규칙은, 거래소에는 실제로 거래하는 만큼만 남기고 장기 보유분은 셀프 커스터디로 보관하는 것입니다.

FTX 고객들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나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파산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분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고객들은 무담보 채권자이고, 비슷한 사건들은 수년이 걸렸습니다 — 2014년에 무너진 Mt. Gox의 채권자들은 거의 10년이 지나도록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얼마나 돌려받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셀프 커스터디는 코인을 거래소에 두는 것보다 더 위험한가요?

더 큰 위험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위험입니다. 수탁자는 회사 파산 위험에 당신을 노출시키고, 셀프 커스터디는 시드 문구 분실 같은 당신 자신의 실수에 노출시킵니다. 검증된 백업을 갖춘 멀티시그는 그 운영 리스크의 대부분을 제거합니다.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키 하나만으로는 자금을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이후 줄곧 키를 직접 보관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어 왔다면, 실제 과정은 1년치 헤드라인이 시사하는 것보다 단순합니다. Ownbit의 안전한 셀프 커스터디 구성은 따로 살 것 없이 남는 휴대폰을 오프라인 서명 기기로 바꿔 주고, Ownbit 멀티시그는 그 결과물을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키 뒤에 보관하게 해 줍니다 — 7일 무료 체험이 제공되며, 멤버십과 무관하게 키는 언제나 당신의 것입니다.